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태양의 달-9

제2장 : 검은 태양, 붉은 달

9. 해문은 폭우에 무너질만한 약한 지반들을 단도리하고 굴 안으로 들어가 불을 피웠다. 잠시 후 탄이 굴에 들어왔다. 탄은 털에 머금은 빗물을 떨쳐내려 푸드득 몸을 털었다. 그리고 해문의 옆으로 와 얌전히 몸을 엎드린다. 해문은 그런 탄을 내려다보며 옅게 웃더니 미리 챙겨온 영견(領絹:수건)으로 탄의 털을 슥슥 문질러 물기를 닦아내 주었다. “상한 곳 없이...

태양의 달-9